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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노트/싱가폴 음식

[싱가포르 음식] 매일 아침 Fried Bee Hoon 한 그릇

매일 아침 연구실로 출근할 때마다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들리는 곳이 있다. 바로 NTU South Spine에 위치한 Kofu Stall 중 하나. Mixed Veg Rice다. 내 아침식사는 2년 동안 거의 변함이 없다. Coffee Si Kosong (설탕 빼고 우유 넣은 커피: S$0.70)과 Fried Bee Hoon + 애그 프라이 + 숙주 볶음 (S$2.40)이다. 이렇게 해서 아침식사는 S$3.1. 한국 돈으로 2,500원 정도면 나름 만족스러운 아침을 먹을 수 있다. 

 

 

싱가포르 사람들은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한다. 보통 아침 식사로 많이 먹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카야 토스트다. 카야토스트 + 커피 세트가 S$2.10정도 한다. 다음으로 많이 먹는 것이 바로 Bee Hoon 볶음면이다. Bee Hoon은 쌀국수의 일종으로 면이 매우 가는 것이 특징이다. Bee Hoon은 보통 볶아서 많이 먹는데, 굴소스와 같이 볶으면 고소한 맛과 동시에 쌀국수 특유의 씹는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보통 아침으로 Fried Bee Hoon은 몇가지 반찬들과 함께 먹는다. 나는 계란 후라이와 숙주 나물 볶음을 같이 먹곤 한다. 동남아에서는 계란 후라이를 거의 튀기 듯이 바싹 구워주는게 특징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의 계란 후라이보다 더 질긴 식감이 느껴지는데, 이 식감이 굉장이 쫄깃하고 매력적이다. 여기에 숙주의 아삭함이 비훈의 퍽퍽함을 보완해준다.

 

 

그리고 여기에 별미 중의 별비 바로 삼발 칠리 (Sambal Chilli)를 넣으면 완벽한 아침식사가 된다. 삼발 칠리는 한국 다진 양념과 비슷하다. 다양한 고추와 후추 마늘 새우, 식초, 향신료 등을 섞어서 만든 칠리 소스다. 개인적으로 이 집 삼발 소스가 가장 내 입맛에 맞다. 걸죽하게 수분기가 많아서 국수를 비벼 먹기 좋기 때문이다.

 

 

 

이렇게 삼발 칠리 소스로 비훈을 비비면 아침 식사 완성. 그리고 맛이 다소 자극적이다라고 생각되면 커피와 함께 먹으면 된다. 깔끔하게 떨어진다. 언젠가 NTU를 떠나게 되겠지만, 아침마다 먹었던 소박한 Fried Bee Hoon은 참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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