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박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생각 노트 04] 누군가 교수가 되는 길을 묻는다면 내가 박사학위를 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2009년 2학기 무렵이었다. 지금 내가 연구하는 분야에 큰 포부가 있어서 그런 선택을 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아무 생각이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졸업 때 취업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취업을 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맘 한켠에 왠지 취업을 하면 회사 생활에 잘 적응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니 자명했다. 나는 회사 생활을 즐기지 못했을 것이다. 내 적성에 맞는 일은 공부라고 생각했다.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은 없었지만, 공부를 오랫동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있었다. 박사가 되고 싶었고, 나중에는 교수라는 멋져 보이는 직업을 갖고 싶었다. 해외 유학을 가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금전적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국.. 이전 1 다음